2일간의 시험지 배송 보안요원 알바해본 이야기

알바 후기|2018. 3. 22. 01:00

근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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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08:00 ~ 12시 이후(미정) 배송 시간에 따라 다름 

시급 : 강한 편

근무 강도 : 쉬운 편

근무 장소 : 고등학교 이곳 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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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에 시험지 호송 보안 요원 아르바이트가 올라와 있는 거예요

관심이 생겼죠 그리고 왠지 힘든 냄새가 폴폴 났어요ㅋㅋ

원래는 자리가 없었는데 1명이 못 하게 되는 바람에 제가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어? ..... 좀 특이하네





도착했더니 공장 작업장 이였어요 뭔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저 고용하신 관리자 분이 되게 인상이 좋았어요 삼촌 같은 느낌 ㅋㅋ 푸근했었어요




??응?? 웬 지게차?? 지게차가 어딘가 돌진합니다 목표물이 어디???..




무슨 박스를 들어 올리더라고요 .. 택배 상하차 기억이 있어서.. ㅎㅎ

또 악몽을 잠시 생각했죠 알고 보니 시험지가 가득 담긴 박스!



무슨 을 하는가?

이 시험지가 담긴 박스를 화물차에 싣고 기사 1 보안요원 1 조가 되어서

네비를 킨뒤에 가까운 고등학교(목적지)부터 배송을 시작합니다

도착하면 전화해서 선생님한테 모의고사 시험지 배송 왔다고 준비해서 나오시라고

하면 선생님들이랑 학생들 잔뜩 데리고 나옵니다 인수인계 해주면 끝!




앞에 계신 분은 화물차 기사님이예요 화물차 크기도 다 제 각각인데 

즉 운에 달렸어요 ㅋㅋ 작은 화물차 일수록 좋아요



저는 운이 좋게도 직원분이랑 같이 배송을 나가게 되었어요

화물차 기사님들은 콜을 받아서 하는 거라서 일의 이해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데

매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원분은 능숙하시더라고요 

근데 자기가 인원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거라고 엄청 투덜 투덜 ㅎㅎ




학교에 도착하기 3분 전에 전화를 겁니다 누구한테? 교무실에




서류에 나와있긴 한데 찾기 귀찮을 때는 네이버 검색 ㅋㅋ 바로 나오더라고요




학교 건물 인테리어랑 길이 다 달라서 정문이 차가 진입이 힘든 경우에는 시간이 좀 많이 걸렸어요

학생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ㅎㅎ 학생들 부럽기도 하고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ㅋㅋ



기사님왈 : 너 나이 때 봤을 때 귀여워 보이면 내 나이 때 보면 얼마나 더 귀엽겠냐고 ㅎㅎ





1일차 

상차를 도와준다고 10시정도 출발 원래 8시에 출발이라고함 7~8곳 정도 다니며 배송

점심 먹고 회사 도착하니 4시에 퇴근

상차하는데 좀 힘들었지만 배송 하는 게 너무 쉬웠음 그냥 기사님이랑 계속 수다 ㅋㅋ

주제가 인쇄소-시험지 프로젝트-급여-인생사-자녀 이야기-10년전 이야기 

계속 이야기 맞장구 쳐주고 대화 이어가서 이뻐 보이셨는지 13,000원 곰탕을 사주시는데

죄송하지만 ㅜㅜ 어려서 저는 7,000원 짜리 곰탕이랑 13,000원 짜리 곰탕이랑 맛 차이를

못 느꼇어요 ㅜㅜ


2일차

직원이 아닌 화물차 기사님이랑 출발 작업량이 얼마 없어서 보안요원이 2명 붙음;;

3명이서 10곳의 고등학교에 시험지를 배송.. 개꿀 개꿀.. 어느 학교는 10박스 어느 학교는

5박스 이런 식으로 무작위였는데 이래도 개꿀.. 3명이서 하니까.. 너무 여유로웠음

남자 세명이서 어색하니까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화물 기사 일도 메리트가 있다고 한다

5천 투자해서 열심히 벌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하면 순수익이 월 700이라고..

이날은 12시에 끝나서 회사에 인수인계 해주고 집 도착하니 1시반.. 진짜 개꿀ㅠ






2일차까지 마무리하면서 집 가는 도중에 즉흥적으로 써내려 갔던 내 메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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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호송 보안요원 알바

처음에 시험지 뽑아낸 인쇄소에서

화물차 (트럭)에 시험지가 담겨있는 박스를 차곡차곡 싣는다(처음에 상하차인가? 느낌)
별로 안 무거워서 성인남성이면 다 함

한트럭 싣을때마다 배송기사1 보안요원1 팀으로 붙여서 보냄 

배송될 학교는 8~12개정도인데 정말 랜덤이다
배송될 양도 랜덤 5톤트럭도 있고 나는 1톤정도?
학교 7곳정도 간거 같다

그냥 같이타서 네비 맞추고 동선에따라 학교가서 교무실가서 시험지 배송왔다 말하고 박스 내려주고 사인 받으면 끝난다 일 난이도는 매우 쉬웠다
(교무실까지 안 올려줌) 그냥 학교 본관앞에 내려줌
차타고 학교마다 이동시간이 15~20분정도 되는데
그시간동안 배송기사님이랑 이야기 안 끊기게 이어가고 잡담하는게 끝이다 ㅋㅋ

시간도 난 잘갓다 밥도 내가 아들뻘이라그런지 13,000 곰탕 사주시더라 싼곰탕이랑 나는 뭐가 다른건진 모르겠지만 ㅠㅠㅠ


진짜 몸 1도 안 피곤했다
오늘은 내가 상차해서 도와줬지만 평소엔 
상차 다 되어있는 상태에서 내가 몸만가면 같이 탑승해서 학교 배송지로 바로 출발한다고 한다

기사님 빨도 많이 받는다 나는 폰도 센스껏 자유롭게했다 

또 피곤하시다고 휴게소에서 30분잠ㅋㅋ 나는 자유시간..

알바도 나름 꿀인데 기사님들은 학교 7곳정도 가면 30인데 5톤트럭처럼 가득 채워서 12곳정도 가면 하루 일당이 60에 육박한다고 한다 덜덜..

 

 

 

+ 추가

 

기사님이 어영부영 회사원 월급직 하는것보단 차라이 5천정도 투자해서 이 일하는것도 나름 메리트 있다고한다. 열심히 돈 벌려고 하고 성실하고 꾸준하고 체력되는 20대~30대초까지 한달에 1~2번 쉬고 일하면 월 700 가져간다고 하더라.. 

하루에 정신없이 일 하긴 하겠지.. 근데 2~3년 바짝하면 개인 자금이 모이는건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마어마 하더라. 요즘 커피숍 기본 1억 넘는데.. 5천 투자해서 아니면 어느정도 손해보고 나올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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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야외라서 좋았다 시간이 잘 갔다 어떻게 보면 택배? 관련일 수도 있지만 좀 다른 개념이라서 재밌었다 

고등학교 탐방하는 느낌 이였고 드라이브 하는 느낌으로 일에 집중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다시 해볼 의향 있는가?


당연히 있다 페이에 비해서 대박..... 다음에 또 불러준다고 한다 이게 지속적으로 있는 일자리가 아니라 시험 칠 때마다 있는 거여서 ㅠㅠ 자주는 못한다고 한다 시험지 호송 보안요원 아르바이트도 있지만 시험지를 지키는 보안요원 아르바이트도 있다고 한다 그것도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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